난민 출신 유엔 난민최고대표, '1억 1700만 실향민 시대' 이끈다
이라크 쿠르드 난민에서 유엔 최고위직까지, 바함 살리 신임 대표의 행보

- •난민 출신 바함 살리가 유엔난민최고대표로 취임해 1억 1700만 실향민 보호 책임을 맡았다.
- •취임 직후 아프리카 난민촌을 방문하며 현장 중심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 •난민 위기 증가와 지원 예산 감소 속에서 혁신적 해법 모색이 과제로 떠올랐다.
난민에서 난민 보호 책임자로
전 세계 1억 1700만 명이 고향을 떠나 있는 지금, 유엔난민기구(UNHCR)의 새 수장은 누구보다 실향민의 삶을 잘 이해하는 인물입니다.
바함 살리(Barham Salih) 신임 유엔난민최고대표는 1월 1일 취임 직후 제네바 본부 회의실을 뒤로하고 케냐와 차드의 난민촌으로 향했습니다. 그에게 난민은 통계가 아닌 살아있는 경험입니다.
1960년 이라크 쿠르디스탄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사담 후세인 정권의 탄압을 피해 망명길에 올랐습니다. 영국에서 공부하고 정치 경력을 쌓은 뒤 2018년 이라크 제8대 대통령까지 지낸 그의 삶은, 난민이 단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미래를 꿈꿀 권리를 가진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모든 통계 뒤에는 삶이 있습니다. 열망을 가진 사람, 존엄할 권리를 가진 사람, 더 나은 미래를 꿈꿀 권리를 가진 사람 말입니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급증하는 난민, 줄어드는 지원
살리 대표가 맡은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전 세계 실향민 수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인도적 지원 예산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더 이상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상황이 됐습니다.
시리아 내전은 10년이 넘었고, 아프가니스탄 위기는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주까지 더해지면서 난민기구는 제한된 자원으로 확대되는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그야말로 막중합니다(awesome)." 살리 대표의 말에는 임무의 무게감이 묻어났습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
전 세계 난민 위기는 한국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난민 신청자의 주요 목적지 중 하나이며, 특히 예멘과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신청이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국제사회의 난민 지원 예산 감소는 역설적으로 한국의 역할 확대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진국으로서 분담금 증액 압력과 함께,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 확대 등 실질적 기여를 요청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태평양 도서국 주민들의 이주 문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공동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장 중심 리더십의 시작
살리 대표의 초기 행보는 그의 리더십 방향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취임 수일 만에 아프리카 난민촌을 찾은 것은 회의실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이재민 임시센터를 방문하고, 케냐와 차드의 난민 가족들과 직접 대화하는 그의 모습은 난민 출신 최고대표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진정성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난민을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 아니라 잠재력을 가진 주체로 봅니다. 자신이 그러했듯이, 적절한 기회만 주어진다면 난민들도 사회에 기여하고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AI 분석]
살리 대표의 임기는 유엔난민기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난민 출신이라는 그의 배경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당사자 관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만 현실적 제약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반난민 정서가 확산되고, 주요 공여국들의 예산 삭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가 추구하는 '존엄 중심 접근'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성공의 관건은 혁신적 재원 확보와 민간 부문과의 협력 강화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또한 난민 문제를 인도주의 차원을 넘어 경제적 기회와 사회 통합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담론 전환이 필요합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역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적 공여국의 지원이 줄어드는 만큼, 신흥 경제국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유엔난민기구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댓글 (3)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전문가 의견이 더 필요합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정부의 대응이 아쉽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결국 서민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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